20대로 돌아간다면 1억을 모을 수 있을까? 돈 모으는 습관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가지고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어떻게 살까? 단순히 몸과 나이만 20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경험, 돈에 대한 생각, 미래에 대한 걱정과 절박함까지 그대로 가지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20대의 시간을 지금과는 다르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최근 유튜브에서 곽지현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질문을 꽤 오래 생각했습니다. 최저시급을 받던 아르바이트생에서 시작해 23세에 1억 원, 27세에 순자산 4억 원을 만들었다는 결과도 놀라웠지만, 정작 제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돈을 모으는 과정이었습니다.
특별한 투자 한 번으로 큰돈을 번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바로 사지 않고 기다리고, 조금이라도 지출을 줄일 방법을 찾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추가 수입을 만들고, 그렇게 모은 돈을 다시 자산으로 옮기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하나씩 보면 아주 사소한 행동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 사소함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인생을 바꿀 '한 방'보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선택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차이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0대로 돌아간다면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영상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나도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이라면 시간의 중요성도 알고 있고, 돈을 모아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조건이 하나 필요했습니다. 20대의 몸만 가지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경험과 절박함까지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20대에는 앞으로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몇 년 정도 늦게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고, 몇만 원 정도 더 쓰는 것이 인생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20대의 1년과 50대의 1년은 똑같은 365일이지만, 돈을 모으고 자산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 시간이 갖는 의미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대부터 매달 일정한 금액을 모으고 투자하는 습관을 만들었다면 그 차이는 단순히 몇 년치 저축액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돈을 관리하는 습관 자체가 그만큼 오래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그때 알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생각에서 끝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20대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지금부터 10년 뒤의 내가 오늘을 돌아보는 순간은 분명히 찾아옵니다. 그때 또다시 “10년 전 그때 시작했더라면”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면 결국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은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자꾸 인생을 바꿀 한 방을 기다릴까?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쉽게 큰 사건을 상상합니다. 내가 산 주식이 몇 배로 오른다거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른다거나, 사업이 성공하는 것처럼 한 번의 선택으로 경제적인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을 꿈꿉니다.
저 역시 투자에 관심을 가지다 보면 ‘어떤 종목을 사야 많이 오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 생각하다 보면 정작 내가 매일 관리할 수 있는 돈의 흐름에는 소홀해질 수도 있습니다.
곽지현 작가가 돈을 모으는 과정은 제가 흔히 상상했던 모습과 상당히 달랐습니다. 커피 한 잔을 살 때도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방법을 찾고, 필요한 가구가 있다고 바로 주문하지 않고 중고거래 알림을 설정해 놓고 기다립니다. 무료 나눔으로 구할 수 있는 물건은 시간을 두고 기다리기도 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단순히 몇천 원을 아끼는 것보다 구매를 자동적으로 하지 않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무언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곧바로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가?’, ‘조금 기다릴 수는 없을까?’, ‘더 저렴하게 구할 방법은 없을까?’를 한 번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사소한 절약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복이었다
사실 몇천 원을 아끼는 행동 하나가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커피 한 잔에서 1,000원을 아꼈다고 갑자기 자산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가구 하나를 무료로 얻었다고 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말합니다.
“그것 아껴서 언제 부자가 돼?”
저 역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영상을 보면서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1,000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아니라 그런 선택을 반복하는 습관일 수 있습니다. 커피를 살 때 한 번 생각하고, 물건을 살 때 한 번 기다리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다시 돈으로 바꾸고, 남는 시간에는 추가 소득을 만들 방법을 찾습니다.
한 번은 별것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하루, 한 달, 1년 그리고 몇 년 동안 계속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결국 큰 자산도 아주 작은 돈의 이동이 수없이 반복된 결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약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몸값을 올린다
제가 이 영상에서 좋았던 또 하나의 부분은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절약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생활비를 줄여도 주거비, 식비, 교통비처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다음 단계가 필요합니다. 바로 수입을 늘리는 것입니다. 곽지현 작가는 영상 편집이나 펫시터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추가 수입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주목한 것은 어떤 부업을 했느냐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지금 내가 가진 시간과 능력 중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찾는 태도였습니다.
돈을 모으는 방법을 ‘안 쓰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결국 지치기 쉽습니다. 반면 지출을 관리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새로운 수입을 만들어낸다면 선택지는 훨씬 많아집니다.
결국 경제적인 여유를 만드는 방법에는 두 방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필요하게 빠져나가는 돈을 줄이는 것과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돈을 늘리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만 바라보기보다 두 가지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돈을 쓰는 방식도 돌아보게 됐다
영상을 보고 다른 사람의 절약 방법만 평가하기보다 제가 돈을 사용하는 방식도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우리는 큰돈을 쓸 때는 여러 번 고민합니다. 하지만 몇천 원, 몇만 원 정도의 지출에는 상대적으로 관대해지기 쉽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한 번의 작은 소비가 아니라 그런 소비가 반복될 때입니다. 그렇다고 앞으로 모든 소비를 줄이고 무조건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 영상을 보면서 제가 배우고 싶은 것은 돈을 쓰기 전에 한 번 생각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정말 필요한 것이라면 사되, 단순히 갖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바로 결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비하지 않아 남은 돈이 있다면 그것을 다른 소비에 써버리지 않고 실제 저축이나 투자금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꼈다’는 기분만 남는 절약이 아니라 실제 자산을 늘리는 절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 꿈을 입 밖으로 말할 수 있다는 것
세 번째로 배우고 싶은 점은 자신의 목표를 분명하게 선언하는 태도입니다. 저는 이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목표를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쉽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순간 부담이 생깁니다. 실패했을 때 부끄러울 수도 있고 “그게 가능하겠어?”라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목표를 이야기할 때도 “그냥 한번 해보려고”라며 스스로 목표를 낮춰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큰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면 행동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돈을 많이 모아야지’와 ‘몇 살까지 얼마의 자산을 만들겠다’는 전혀 다른 목표입니다. 목표가 구체적이면 오늘 커피 한 잔을 살 것인지, 주말 몇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월급 중 얼마를 저축하고 투자할 것인지 같은 작은 결정에도 기준이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곽지현 작가가 얼마를 모았느냐보다 자신의 큰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작은 행동을 계속한다는 점을 더 배우고 싶었습니다.
절약한 돈은 결국 자산으로 이동해야 한다
아무리 절약을 잘해도 남은 돈이 다시 다른 소비로 빠져나가면 자산은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지 않아 5만 원을 아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5만 원을 며칠 뒤 다른 물건을 사는 데 사용한다면 소비 시점만 달라졌을 뿐 자산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절약 다음에 반드시 필요한 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낀 돈을 실제로 자산이 되는 곳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도 절약과 부업으로 마련한 돈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특정 투자상품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가 주목한 것은 돈의 흐름입니다.
소비를 줄인다 → 추가 수입을 만든다 → 남은 돈을 모은다 → 자산으로 옮긴다.
이 과정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합니다. 물론 수익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투자할 원금 자체를 계속 만들어내는 시스템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해도 투자할 돈이 없다면 시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돈을 아끼는 것과 인색한 것은 다르다
그렇다고 모든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영상 후반부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에는 중고거래나 무료 나눔까지 활용하면서도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돈을 쓴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것이 절약과 인색함을 구별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것에는 아끼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는 기꺼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돈은 결국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기 위해 모으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돈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안 쓰는 능력이 아니라 어디에 쓰고 어디에는 쓰지 않을지를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인지도 모릅니다.
이 영상을 보고 내가 해보고 싶은 것
저는 이 영상을 보고 갑자기 모든 소비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 몇 가지를 정해 반복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째, 물건을 사고 싶을 때 바로 결제하지 않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이라도 바로 결제하지 않고 하루 정도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다시 생각하고 중고제품이나 할인 등 다른 방법이 있는지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둘째, 절약한 금액을 그냥 두지 않기
1만 원을 절약했다면 그것을 다른 소비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이나 투자할 돈으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절약한 금액이 실제 자산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수입을 늘릴 방법을 계속 찾기
아끼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능력 가운데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수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찾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구체적인 목표를 숫자로 정하기
‘돈을 많이 모으겠다’가 아니라 언제까지 얼마를 만들고 싶은지 숫자로 정해보고 싶습니다.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오늘의 작은 선택에도 기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표 금액을 정했다면 한 달에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지금의 수입과 지출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도 훨씬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인생을 바꾸는 것은 작은 선택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이 영상을 보고 가장 오래 남은 것은 23세에 1억 원을 모았다는 숫자도, 27세에 순자산 4억 원을 만들었다는 결과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아주 사소해 보이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조금 싸게 사고, 기다리고, 다시 팔고, 시간을 활용해 돈을 벌고, 그렇게 만든 돈을 다시 자산으로 옮기는 과정입니다.
하나하나는 인생을 바꿀 만큼 대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몇 년 동안 반복한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의 경험과 절박함을 가지고 20대로 돌아간다면 나는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아마 예전보다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20대로 돌아가야만 시작할 수 있을까?”
20대에게는 20대의 시간이 있고, 30대에게는 30대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40대와 50대에게도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는 것보다 지금부터 남아 있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10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볼 때 또다시 “그때 시작했더라면”이라고 말하지 않으려면 결국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늘의 선택입니다. 그래서 이 영상을 보고 제가 얻은 결론은 하나입니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한 번의 큰 선택이 아니라, 큰 목표를 향해 반복하는 수많은 작은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와이스트릿
영상:
2년에 1억씩 모은다! 또 1억 모으기 퀘스트 와~ 이거 진짜 따져봅시다!! / 와이스토리 [곽지현] 편 코멘터리
출연: 곽지현 작가
곽지현 작가가 절약과 부업, 투자를 통해 자산을 만들어 온 과정을 소개한 영상을 보고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영상에서 소개된 사례 가운데 특히 인상적이었던 ‘작은 선택의 반복’이라는 관점에서 돈을 모으는 습관과 목표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